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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력적인 교회로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 2:42-47

매력적인 교회되기

오늘날 한국 교회는 교인의 숫자나 크기보다는 ‘얼마나 본질에 충실한지’가 중요한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로서 교인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초대교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마의 통치자들과 중간 지도자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득을 취하고 돈을 갈취하는 자들로 인하여 더욱 고통 받았습니다. 신정국가였던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있어 예루살렘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초대교회의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종교 생활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남의 돈을 갈취하는 대신 자신들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종교 운동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아나니아와 삽비라(행5:1-11), 마술사 시몬(행8:9-24)과 같이 교인들의 삶의 모양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진정한 매력은 누군가의 눈길을 끌게 됩니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던 때, 세상은 교회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교회에 오면 자신들의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더 이상 교회에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교회가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믿음에 대하여 알려주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매력을 잃은 교회에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초대교회의 매력을 다시금 주목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로마 치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였습니다. 기독교가 지독하게 박해를 당하던 주후 200년 경, 신분을 상관하지 않고 서로 거룩한 입맞춤을 나누며 담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순교자들의 모습은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신실하게 삶을 살아가던 기독교인들은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로 여겨지게 되었고, 이로부터 약 100년 뒤 기독교는 하나의 종교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 제국이 가장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에 백성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는 일을 도맡아 할 정도의 신뢰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영적인 능력을 행하고 매력적인 ‘일탈 행위’를 하며 이 세상에 살면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이들은 모여서 하나님을 찬미하였고,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일탈행위’란 무엇이었을까요? 알랜 크라이더는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를 통하여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당시의 삶의 관습에서 벗어나 ‘생명을 주는 일탈’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질병과 운명, 귀신을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좋은 사람으로 변하여 겸손한 자세로 타인의 발을 씻기고 환대하며 천상의 미덕을 실천한 것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가고 타인에게 해를 가하며 살아가던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누군가에게 생명을 주는 삶은 가히 일탈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혐오스러운 일탈이 아니라, 매력적인 일탈입니다. 자연스럽게 함께 하고 싶어지는 일탈입니다.

오늘날의 우리 교회를 바라보며 이러한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 알랜 크라이더
(하늘씨앗, 2019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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