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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습관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5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베드로후서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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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버스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서 ‘habit’이라는 제목의 글로 다섯 개의 시리즈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첫 번째 제목은 ‘습관을 가지지 않는 습관을 만들라’입니다. 우리는 작은 습관이 우상이 되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아무리 경건해 보이는 습관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경건의 습관’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우상 숭배가 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세분화된 규정과 전통들을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율법의 근본정신에는 무관심한 자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좋은 예입니다.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지 못한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였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습관이 거룩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고 있지 않은 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거룩한 습관이 악한 것이 아닙니다. ‘거룩한 습관의 노예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본문 속으로

  1.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을, 덕에 지식을,
  2.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3.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우리는 훈련을 통하여 믿음의 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덕을 베푸는 일이 귀하기는 하지만 그로 인하여 누군가가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분별할 수 있는 올바른 지식을 더해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을 드러냄으로써 타인을 멸시하려는 오만함을 갖지 않기 위하여 늘 절제해야 합니다. 절제에 더해진 인내는 절제를 습관화하여 인격으로 만들고, 여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겸손한 태도인 경건을 더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경건의 습관도 우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상이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대신하는 모든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절제하지만, 그 절제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수단이 되고 하나님을 드러내지 않을 때 경건은 ‘우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절제하며 인내하는 삶 가운데 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 만’ 생각한다고 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형제·자매들을 외면하면 그것은 독선이 되기에, 참된 경건의 습관에는 형제·자매에 대한 우애가 더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더할 것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형제 우애도 힘이 들어 노력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경건의 습관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되지 않은 경건이란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자신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 경건

우리에게 경건의 습관이 왜 필요할까요? 바로 경건의 습관이 우리의 삶을 붙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이 습관은 우리를 경건으로 인도함으로써 불법과 이단으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안정장치가 되며, 우리를 영적으로 흔드는 이 시대에서 우리를 붙잡아 줍니다. 이러한 경건의 습관을 갖되, 습관을 예배하거나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삶은 늘 우리에게 가장 좋은 모범이 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늘 아버지와 하나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됨이 예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의 기준점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며 그리스도께 온전히 순종하는 이에게는 평안이 찾아옵니다. 거룩을 의식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와 동행하고 있는 삶이 분명하다면,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굳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하는 습관이 될 때, 우리는 습관을 예배하는 대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텅 빈 경건』 김병삼
(두란노, 2020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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