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앞에서 ‘나를 기억하소서’
느 1:1-11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의 이야기는 새롭게 재건되어야할 우리의 영적, 육적 모범을 보여 줍니다. 느헤미야는 말씀 회복에서 끝난 것이 아닌, 성전을 재건하여 신앙의 회복을 꿈꿨던 사람입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느헤미야는 자신의 고향을 다녀온 형제 ‘하나니’에게 자기 고향이 어떠한지 사정을 ‘물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조국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질문을 던졌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느 1:4) 느헤미야는 슬픈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놓고 하늘의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은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아파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기억하옵소서!”
느헤미야는 자신의 백성과 훼파된 성전을 바라보며 슬피 울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기도의 핵심은 ‘기억하옵소서’(느 1:9)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백성이 당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간 것이며,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열국 중에 민족을 흩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저주와 형벌에 대한 무서움만을 행하시는 분이 아님을 기억했습니다. 언제든지 돌아오고 회복하면 축복해 주시기를 약속하시는 분임을 기억합니다. 느헤미야의 기억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민족이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이 되도록 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자기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리라는 신앙의 다짐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들의 이런 기도를 들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들은 주께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느 1:10) 그의 기도에 그의 민족이 달라진 것은 그의 헌신과 다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느헤미야가 민족을 생각하며 슬퍼하며 금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그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느헤미야가 민족의 아픔을 깨닫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형통함을 위하여 기도할 때, ‘그 때에’ 느헤미야가 왕의 술 맡은 관원이 된 것이 왕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니 그 자리가 복된 자리가 된 것입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깨닫는 가장 큰 축복은 이미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있게 하신 이곳이 우리 민족의 형통함을 위해 가져다 놓으신 자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하여 일어날 일들을 기대해야 합니다. 그 일을 기대하며 했던 느헤미야의 ‘하나님 나를 기억하옵소서’라는 기도가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기도로 돌파하라』
하용조 저 (두란노, 202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