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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의지의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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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요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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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노트

  • 하나님의 은혜와 의지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이 없다면 우리의 의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묵상질문

당신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그렇다면 당신의 자유의지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묵상 레시피

◆사무엘상 15:19-23 + 요한복음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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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19-23)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요한복음 6:44)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 사울은 하나님 앞에 어떤 죄를 범했습니까? (19절)
  • 사울은 왜 그렇게 했다고 변명합니까?(20-21절)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22절)
  • 불순종은 무엇과 같습니까? (23절)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19절)
하나님은 사울이 그분의 ‘목소리’에 청종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의 ‘목소리’는 지시와 명령을 넘어 뜻과 의도를 담고 있다. 사울은 하나님 마음이 담긴 ‘목소리’에 순종하기보다 명분이 될 만한 ‘규례’를 찾아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탈취하기에 급하다’는 표현은 ‘맹수가 탐욕스럽게 돌진’하는 모양을 가리킨다. KJV은 사울이 ‘전리품’을 향해 날아갔다고 번역하고 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23절)
불순종은 점치는 것과 같다. ‘점친다(히, 케쎔)’는 ‘제비뽑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방 신을 숭배하는 자들이 하던 점술 행위였다.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를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용할 때 그것은 우상숭배와 다름없다. 우상에게는 아무런 능력도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순종하지도 않는 신앙생활은 자기 인생을 제비뽑듯 우연과 운에 맡기는 것과 같다.


◆ 묵상도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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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적 은혜와 자유의지

오늘 묵상은 신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와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의지’의 문제를 조금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계시, 즉 불가항력적인 은혜에 대한 반응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챔버스의 말입니다.

“믿음은 지적인 행위가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을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도덕적 행위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철저히 던지겠습니까? 주께서 말씀하신 바에 인생을 걸겠습니까? 만일 그렇게 한다면 우리 존재는 하나님의 보좌처럼 확고한 실체 위에 든든히 서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믿으세요’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믿음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아는 것입니다. 챔버스는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의지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믿음이란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믿으려는 ‘의지’이기 때문이죠.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것은 전하는 자의 설득력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 앞에 자신을 내어드리고 의지를 항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쉐인 클레어본은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믿는가?”라고 물으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또 부활했다고 믿는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에게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고 물으면 침묵을 지킨다.

우리는 세상에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지 못했다. 크리스천들은 가끔 예수님을 언급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고 있다. 그리고 교리는 진리라 할지라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세상에 할 말이 없는 종교, 단지 죽음 이후의 삶만 제공하는 종교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그들은 죽기 전에 과연 진정한 삶이 있는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의지의 항복이란, 이제부터 나 자신을 확신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결심입니다.

챔버스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믿는 것은 가장 무모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믿기 위해서는 의지가 작동해야 하는데, 그 의지로 과거의 가치관과 습관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야 합니다. 의지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뼈를 깎는 수고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자, 여기까지 챔버스가 말하는 것을 보면 ‘의지’의 문제가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요한복음 6장 4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

말씀에 근거해 보면, 우리가 아무리 의지를 발휘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하나님께 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지 이전에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묵상을 시작하며 오늘 말씀이 신학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에 있어서 ‘의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 의지를 작동하는 데까지 이끄는 것은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에 속합니다.


챔버스는 끊임없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인격적 관계를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의지’를 행사하는 자리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것은 초자연적이고 기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의지를 행사하도록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의 의지를 물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의지를 행사할 때, 하나님과 어떤 인격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18세기 신학자였던 존 길은 오늘 본문 요한복음 6장 44절을 주해하면서,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와 자유의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은 능력 있는 행위이지 결코 완력을 사용하는 행위가 아니다. 하나님은 반항하는 자들을 능력으로 끌어들여 기꺼이 오게 하신다. 먼저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적 깨달음을 주시고 의지를 굴복시켜 새로운 마음을 주신 후, 그분의 은혜의 능력으로 달콤하게 매혹시켜 인간의 영혼이 그리스도께 나아와 완전히 항복하게 만드신다. 그분은 사랑의 끈으로 서서히 당기신다. 하나님의 이끄심은 능력과 영향을 전제로 하지만, 항상 강제적인 완력을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음악이 인간의 귀를, 사랑이 마음을, 즐거움이 인간의 정신을 끌어당기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스터디 가이드 중에서]


종종 은혜가 먼저인가 아니면 의지가 먼저인가 논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 고백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의 의지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 가운데 설 때, 비로소 의지를 작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죠. 또한 우리 의지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은혜는 무용지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의지의 고백을 하고 나니, 이미 나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유의지는 대립하거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인격적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이끄심과 우리의 의지는 이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기적에 이끌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를 갖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믿으려는 ‘의지’를 행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알게 되고 그 엄청난 기적을 지적으로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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