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한 줄 노트
- 진정한 충성은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이 아닌 주님과의 관계에 기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묵상질문
당신의 삶과 사역이 신실하다는 증거는 무엇입니까?혹시 사역의 우상인 ‘성공’을 찾고 있지는 않습니까?
묵상 레시피
(출애굽기 20:8-11)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로마서 8:28)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하나님은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라고 명령하십니까? (8절)
- 어떤 방법으로 안식일을 지킵니까? (9-10절)
- 안식일의 적용 범위는 어떻게 됩니까? (10절)
-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11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8절)
십계명 중 ‘-하라’는 계명은 4계명과 5계명뿐이다. ‘기념하다’는 단순히 떠올릴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2:24, 6:5). ‘거룩’의 본질은 구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며 완성하시고, 7일 째 그 모든 것을 음미하고 즐기셨다. 인간에게도 이러한 ‘멈춤’과 ‘음미’의 시간이 필요하다. 안식일은 일하기 위해 충전하며 쉬는 날이 아니다. ‘일주일 내내 열심히 일한 자들의 목표이고 보상’인 것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된 자라는 정체성과 밀접히 연결된다(11절). 잠시 멈춰서 우리가 하는 일, 소유하는 모든 것, 누리는 세계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임을 기억해야한다. 나 뿐 아니라, 우리에게 속한 모든 사람, 짐승들까지도 창조를 음미하며 쉴 자유와 시간이 필요하다.
충성에 대한 세 가지 시험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동안 챔버스가 강조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제 묵상을 통해서 진정한 구속의 의미를 생각했다면, 오늘 묵상에서는 새롭게 창조된 우리가 진정으로 충성된 삶을 사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챔버스에게 ‘충성’이란 순종이 빚어내는 삶의 실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7세기 스코틀랜드 군기에는 ‘그리스도의 왕관과 언약을 위해’라는 문구가 국기의 문장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챔버스는 이 슬로건을 성경훈련대학의 본질로 삼아 이런 모토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어느 시대보다도 더욱 그리스도께 충성하기 위해, 충성에 대한 신약성경의 개념에 더 가까이 접근합시다.”
오늘 원문의 제목은 “충성의 시험”(The test of loyalty)인데, 오늘 묵상 글에서는 세 가지 영역에서 우리의 충성이 실제인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 충성하는가?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 오늘 본문 말씀이 아주 중요합니다.
로마서 8장 28절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은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서 이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함을 느끼며 살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충성함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에게 ‘특별한 상황’이 오면 충성이 시험을 받습니다. 여기에서 특별한 상황이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고난의 순간이며, 우리가 예상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우리의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불순종했던 때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바로 이러한 특별한 상황들은 우리 충성심을 시험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만일 그 특별한 고난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줄 안다면, 하나님께서는 주님이 원하시는 때에 순식간에 그 상황을 바꾸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은 모든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2020년 5월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님이 목양 칼럼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칼빈의 기독교 5대 강령 중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 사상이 있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 어떤 일에도 하나님은 놀라지 않으시며,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살면서 요즘처럼 우리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힘들고 놀라운 상황을 겪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현존하는 미국의 가장 훌륭한 복음주의 설교가 중에 하나인 존 파이퍼 목사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나님이 10억 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 일의 99.9%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우리의 사역이 충성을 방해하고 있지 않는가?
챔버스가 참 많이 강조했던 것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사역’이 아니라 ‘관계’라는 것입니다. 충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일, 봉사, 다른 여러 가지 것들에 충성하지만 정작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역자들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느 순간 주님이 아닌 자신의 사역에 충성하기 시작하면서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역에 지쳐서 주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 합니다. 이러한 사역의 위험성은 모든 사역자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너무 바빠서 주님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때, 우리의 충성이 방향을 잃습니다. 사역에 충성할 때, 그 사역이 주님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사역이 주님의 자리를 대신할 때 ‘성공’이라는 우상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일의 결과가 모든 것에 대한 평가를 좌우합니다. 사실 주님은 그 일을 하는 순간 함께 그 자리에 있기를 원하시는데 말입니다. 챔버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무섭게 지적합니다.
“심지어 주님께서는 세상이 아닌 바로 그리스도인 사역자들에 의해 더욱 완강하게 왕위로부터 폐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축복하는 기계가 되어버렸고, 예수 그리스도는 일에 중독된 일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머슴이 되어버렸습니다.”
셋째, 신실한 종이 되었는가?
주님께 대한 충성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는 ‘신실한 종의 태도’가 있는지 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매순간 충성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경험하는 특별한 축복입니다.
신실한 종은 주님이 쓰시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종의 신실함은 주인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따라 순종의 정도가 결정됩니다. 진정한 종의 태도에 대하여 챔버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더욱 주님께만 신실함으로 그분이 우리를 통해 주의 일을 하시도록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