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롬 5:10
한 줄 노트
- 순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회개했기 때문에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행하신 일로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묵상질문
혹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믿음조차도 공로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묵상 레시피
(히브리서 11:6-7)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5:10)
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6절 상반절)
- 그들이 믿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6절 하반절)
- 노아는 믿음으로 무엇을 하였습니까? (7절 상반절)
- 이로써 그가 받게 된 것은 무엇입니까? (7절 하반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7절)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두 전제는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믿는 것이고, 그분을 간절히 찾는 것이다. ‘상 주시는 이심(헬, 미스다포도테스)’에 쓰인 의미는 ‘정확한 임금’, 거래의 개념이다. 이러한 믿음과 보상은 에녹과 믿음의 인물들 즉, ‘하나님을 확고히 신뢰하고 그들의 가장 깊은 확신의 근원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했던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특징이다. 하나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지적인 차원의 인지, 인식의 차원을 넘어 그분이 우리 삶 전체에 함께 하시며 참여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며 헌신이다. 하나님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인 동시에 그분의 속성, 일하시는 방식과 원리 전체에 대한 믿음이다.
보이지 않는 일에, 경외함으로,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7절)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것은 ‘보지 못하는 일’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명령하신 하나님을 믿었고, 그분이 말씀하신 것과 이루어질 것을 믿었으며, 하나님께서 그 일을 친히 하실 것임을 믿었다. 그의 행동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고 조롱 받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믿음’이 필요하다. 노아와 그 집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 그리스도인의 순종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해 참으로 믿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믿음이 아니라 믿음이다
오늘 묵상에서 아주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정리하고 배웁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원의 역사가 우리의 믿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믿음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죠.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개혁의 횃불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구별해야 할 것은 ‘우리의 믿음’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의 제목이 “믿음에 의한 칭의”입니다. 이 말의 뜻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우리가 믿음으로써 의롭다고 인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요, 우리의 믿음으로 그 구원이 나에게 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구원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일 뿐입니다. 또한,
“회개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신 일을 깨달은 증표입니다.”
챔버스는 오늘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앙적 위험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를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잘못된 인식입니다. 우리의 순종과 거룩함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이죠. 그러나 순종과 거룩함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은 회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대속으로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우리 마음속을 꿰뚫어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하실 때, 우리는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구원과 속죄 교리의 핵심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행위나 노력, 의지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그 어떤 교만한 모습도 하나님 앞에서 갖지 못할 것입니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성령님을 통해 깨닫게 될 때, 감사와 찬송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행하신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구원 사역을 깨닫게 될 때 ‘겸손’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늘 겸손과 짝을 이루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우리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믿음’은 하등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인간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이 필요한 것이지, 믿음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구속으로 우리가 거듭나는 것은 죄인들의 믿음이나 회개 때문이 아니라, 이 모든 것에 앞서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 10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성도들의 칭의와 성화가 절대적으로 안전한 이유는 하나님 자신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칭의 및 성화를 이루어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신앙의 교리를 배웠습니다.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구원에 관하여 인간은 어떤 권리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 구원을 이루는 일은 단지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신비로운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베푸시고 강압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 아니라, 보편적인 은혜 가운데서 의지적 결단을 따라 구원을 소유하고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어 결단하게 하시고 순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 이루었다’는 주님의 말씀에 ‘예, 제가 믿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믿음이 아니라 믿음이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로마서 강해]로 오늘의 묵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로서는 절대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만일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한다고 하면 당신의 믿음은 공로가 되는 것이며 자랑할 거리를 갖게 된다. 당신은 스스로 구원하고 있는 것이다. …
믿음으로 말미암아(통해서) 구원 얻는 것이다. 믿음이란 단지 도구일 뿐이지 내가 의롭다 함을 얻는 원인은 아닌 것이다. 내가 의롭다 함을 받는 원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행하신 모든 것이다. 나는 거기에다 아무것도 심지어 나의 믿음까지도 첨가해서는 안 된다. 오직 주님만이 자리할 뿐이다(롬3: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그리스도인의 생애에는 자랑할 것이 도무지 없는 것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의가 나의 것으로 되는 데 있어서 통로에 불과한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것이 있다(고전1:30)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 되었느니라”(롬 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