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
요 15:11
한 줄 노트
- 주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묵상질문
쉽지 않은 구별이지만, 당신에게 행복을 주는 일은 무엇이며, 기쁨을 주는 일은 무엇일까요?
묵상 레시피
(요한복음 7:37-39)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한복음 15:11)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 예수께서 말씀하신 때는 언제였습니까? (37절)
- 예수님이 큰 소리로 선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37-38절)
- 우리의 ‘목마름’은 무엇으로만 해갈됩니까? (39절)
명절 끝날 곧 큰 날에(37절)
초막절기가 끝난 8일째, 성회로 모이는 날을 가리킨다. 초막절에는 적절한 비와 풍성함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상징적인 예식을 거행했다. 제사장이 7일 동안 매일 실로암 못으로 내려가 황금 주전자에 물을 떠 제단 서편 굴뚝에 붓는 것이었다. 이 때 성가대는 큰 소리로 찬송을 불렀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예식이 모두 끝난 8일 째 날에 사람들 앞에서 선포하고 계신다. 제사장이 떠올린 물과의 차별성을 말씀하시려는 것이다. 우리는 매번 물을 마시지만 또다시 목마른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실 ‘물’은 우리의 ‘목마름’을 완전히 해갈해 주며,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는 영적 생수이다. 예수님은 ‘큰 날(헬,메갈레)’에 이 ‘위대하고도 중요한’ 말씀을 하고 계신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37절)
‘목마르거든(콜 차메)’은 ‘목마른 모든’사람을 지칭한다. 육체적 갈증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갈급함이다. 예수님의 구원에는 차별이 없다. ‘누구라도’ 예수께 나아오는 자는 ‘영적 갈증을 말끔히 해갈하며 참된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된다.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38절)
성경은 성령을 ‘물’로 표현하곤 한다(슥14:8, 겔47:9, 욜3:18, 사33:21). ‘그 배에서(헬, 에크 테스 코일리아스 아우투)’는 문자적으로는 몸의 ‘배’를 가리키지만 의미적으로는 ‘가장 깊은 곳’을 가리킨다. 유대인들은 감각, 사상, 정서를 신체 각 부위로 표현했다. 인간의 가장 내면적인 정서, 감각, 전인격은 심장과 배로 표현했다. 또한 배는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의 원천을 의미했다. 즉, ‘그 배에서부터’는 우리의 사고, 정서, 감각, 인격, 가장 깊은 욕망의 원천이 성령으로 충만케 된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성령과 연합한 자들에게는 참 기쁨과 만족이 있게 될 것이다.
‘나의 안에 거하라!’
오늘 묵상은 평범한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누리셨던 기쁨은 어떤 기쁨이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해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모독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일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경은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하지만 ‘행복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행복’이 주변의 환경과 조건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이라면, ‘기쁨’은 그런 것들과 관계없이 내면에서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요한복음 15장에는 ‘기쁨’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그 기쁨의 근원이 환경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관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다니교회 곽주환 목사님이 설교에서 ‘happiness’와 ‘blessing’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행복은 영어로 happiness 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본래 happen, ‘우연히 발생하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인생 목표가 우연하게 일이 잘 되고, 우연하게 돈이 벌리고 우연하게 성공하는 것이 되어야겠는가? 산상수훈에서 복은 happiness 가 아니라, blessing 이라는 단어를 들어 말하고 있다. Blessing 이란 단어는 본래 bleed, ‘피를 흘리다’라는 단어에서 나왔으며, 고대 앵글로색슨족은 피의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축복으로 간주했다. 바로 축복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할 때에 계속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공생애 동안 예수님의 기쁨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버지의 일’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일을 하시면서 느끼신 기쁨을 우리도 느끼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기쁨은 ‘충만한 기쁨’입니다. 오늘 묵상에 등장한 ‘기쁨’과 ‘관계’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묵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은 어떤 결과나 유용성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친밀함과 관계있는데, 바로 여기서 기쁨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은 건강한 몸이나 외부적 환경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이 성공적인 것을 보는 데 있지도 않습니다. 풍성한 삶은 하나님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데 있으며 예수님이 하나님과 가지셨던 교통 가운데 있습니다.”
잘 아는 찬양이 하나 생각납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널 도와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 주리라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널 도와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 주리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내 것이라 너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상황을 바라보며 내는 짜증은 진정한 기쁨을 방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세상의 염려로 인해 씨가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할 수도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풍성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무엇보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통해 기쁨을 발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을 당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가 올바르며, 풍성함을 향해 가고 있느냐 입니다. 포도나무 가지에게 가장 확실한 것은, 나무에 붙어 있으니 곧 열매를 맺으리라는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 분명할 때, 기쁨이 솟아나지 않겠습니까?
챔버스는 오늘 묵상에서 “당신으로부터 생수의 강이 흐를 것입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수가 흘러넘친다니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우리에게서 기쁨이 흘러넘치지만 그 근원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남서울교회를 담임하는 화종부 목사님이 [기쁨을 더 풍성하게 하라]라는 책에서 아주 멋진 표현을 했습니다. 나로부터 오는 기쁨은 갈대와 같아서 연약하고 꺾일 수 있으나, 주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은 갈대상자와 같아서 거센 물결에도 가라앉지 않고 우리를 기쁨의 자리, 소망의 자리, 평안의 자리로 인도한다.
이 놀라운 기쁨이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흘러갑니다.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축복과 생수가 흘러갈 수 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챔버스의 말입니다.
“가장 축복이 되는 사람들의 삶은 자신들이 누군가에게 가장 큰 축복이 된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굳이 애쓰고 나타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수가 흘러넘치니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생수가 흘러넘치고 있다면, 그 생수를 흘려보내는 자의 삶은 어떠하겠습니까? ‘생수’는 흘러넘칩니다. 굳이 애써서 파지 않아도 솟아납니다. 이것을 우리는 진정한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만들어내는 기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