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고후 6:1
한 줄 노트
- 기도는 사역을 위한 준비 단계가 아니라, 지금 하나님의 넘치는 자비를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 ‘나중’이 아닌 ‘지금’ 은혜 받아야 합니다. 영적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지금’입니다.
묵상질문
당신이 지금 ‘승리하는 궁핍’을 누리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가난해질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묵상 레시피
(고린도후서 6:1-10)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 바울은 성도를 무엇이라 부르며 어떤 삶을 권합니까? (1절)
- 바울은 ‘지금’이 어떤 때라고 말합니까? (2절)
- 바울은 직분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졌습니까? (3절)
- 바울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어떤 일을 감당했습니까? (4-5절)
- 적극적인 가난 속에 더욱 풍성해진 것은 무엇입니까? (6-7절)
- 적극적인 가난을 통해 어떤 승리를 얻었습니까? (8-10절)
- 의지도, 과정도, 결과도 무엇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까? (1-2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1절)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사함과 구원을 가리킨다. 은혜를 헛되게 한다는 것은 여전히 죄 가운데 거하는 삶, 하나님의 주권에 저항하는 삶을 의미한다.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로다(2절)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현재를 강조한다. 바울의 선택과 결단, 감내할 수 있는 원동력, 날로 더해가는 하나님의 성품과 믿음의 확신 모두가 그리스도를 근거로 한다. 역설적인 표현들 속에 있는 바울의 당당함과 기쁨은 하나님이 현재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 하나님의 은혜의 때, 구원의 때라는 선언에 근거를 둔다.
1. 지금 기도
은혜란 무엇일까요? 오늘 묵상에서 챔버스는 “은혜는 하나님의 넘치는 자비”라고 표현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넘치는 자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은혜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혹시나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은혜가 필요 없는 순간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은혜를 생각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있다는 말입니다.
고린도후서 6장 4절에 기록되어 있는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이 있을 때입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할 때, 우리의 기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를 ‘일을 하기 위한 준비’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개념입니다. 성경 어디에서도 기도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끌어올리는 실제적인 행동입니다. 챔버스가 이렇게 권면합니다.
“따라서 ‘기도할 시간을 낼 수 있을 때까지 참자’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지금’ 기도하십시오. 필요의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십시오. 기도는 가장 실제적인 것입니다.”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 올리는데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기도가 가장 실제적인 것이라는 말은 또한 이런 의미입니다.
“(기도는) 헌신의 반사 작용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오는 것을 배우는 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조금 어렵습니다. 헌신의 반사 작용이 아니라는 말은 기도가 헌신을 위해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기도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끌어 올리는 최선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범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기도를 수단으로 삼는 것이죠, 어떤 사역을 위한 헌신의 예비 단계나 준비쯤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기도할 때, 이미 우리의 헌신이 시작됩니다. 기도할 때, 우리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지금이 중요하다
고린도후서 6장 5절 말씀을 보세요.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는 것은 이 모든 일들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한다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놀랄 것입니다. 은혜를 경험하는 일은 과거나 환경이 좋아지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이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 단어는 ‘지금’입니다. 환경이 어떠하든, 어떠한 입장에 서 있든 계속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고 있다는 위대한 증거 중 하나는 굴욕을 당하면서도 주의 은혜를 드러낸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받은 은혜’를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전도서]에 보면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열정이 온 사방을 휘어잡으며 과거의 풍습을 고집하게 한다. 아무런 개혁도 없이 단지 현실의 실패를 바라보며 과거만 그리워하고 있다. 통탄스러운 현상이다. 고통의 시대 가운데 위선자들은 외친다.
“오, 찬란하게 빛나던 과거의 날들이여!”
현실은 힘들고 어렵지만, 사실 과거보다 훨씬 열악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서 있는 자리에 굳건히 서서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무한하게 더 좋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현재는 과거보다 낫다.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딛고 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받은 은혜가 풍습이 되어 우리를 사로잡지 않게 해야 합니다. 과거에 빛나던 은혜는 지금 은혜를 받기에 좋은 유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는 ‘지금’ 흘러넘치는 하나님의 자비여야 합니다. 챔버스의 말입니다.
“당신이 과거에 받은 은혜는 오늘을 위해서는 아무런 역사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길어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고린도후서 6장 10절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사는 사람의 신비가 말씀에 나옵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요,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가난’이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물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입니다. 우리가 가진 최선의 것을 쏟아 가난한 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챔버스는 오늘 묵상에서 아주 흥미로운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승리하는 궁핍’(poverty triumphant)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궁핍해져서 승리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데 소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쏟아 부으면, 우리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를 경험하는 사람이 ‘지금’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