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요 16:23
한 줄 노트
-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중에도 의문을 품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면, 더 이상 질문이 필요 없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묵상질문
당신의 삶에 아직도 이해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까? 그 질문을 떠올리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봅시다.
묵상 레시피
(사도행전 16:6-15)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루디아가 믿다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요한복음 16:23)
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1)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 바울이 빌립보 선교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6-9절)
- 바울은 어떤 고백을 하며 빌립보를 향했습니까? (10절)
- 하나님은 바울보다 먼저 가셔서 무엇을 준비하셨습니까? (13-14절)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7절)
바울은 복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선교에 성령의 역사가 충만했던 것은 성령과 긴밀히 교통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성령의 분명한 지시를 받았고 순종했다.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13절)
빌립보에는 유대인들이 거의 없어 별도의 회당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강가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빌립보의 한 비문에는 승인되지 않은 종교를 시 안으로 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유대인의 기도회는 도시 밖 강가에서 시행되었다.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14절)
루디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정식 유대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루디아는 부유한 여성 실업가였다. 성령은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셨다(14절). 루디아와 가족들은 기독교 가정이 되었다(15절).
질문이 필요 없는 때
챔버스는 이전 묵상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아직 믿을 수 없을 때 주님은 우리에게 다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날’은 언제일까요? 우리가 주님께 아무 것도 물을 필요가 없는 때입니다. ‘그날’은 예수님처럼 우리가 아버지와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주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없을 때에는 여러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부활 생명과 완전히 연합하는 때가 오면, 우리는 더 이상 질문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미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장 11-15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소명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1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모세는 왜 자꾸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은 왜 모세에게 계속해서 대답하고 설명해야 할까요? 모세가 아직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챔버스의 글을 보겠습니다.
“당신은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주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이루어가신다는 것을 분명히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챔버스는 하나님께서 주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이루어 가신다는 확신이 우리 안에 있다면 물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부르셨을 때, 아직 그에게는 하나님이 그분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이루어 가시리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묻는 모세의 질문이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많은 질문이 생깁니까? 그리고 그 질문을 하는 순간이 얼마나 어둡게 느껴집니까?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을 때에는 아무것도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리는 요한복음 14장 1절 말씀을 고백합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만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의 ‘지성’을 가지고 그 일을 설명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 속에 있는 성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성향 안에 기꺼이 예수님의 생명에 복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버지 하나님과 더 이상 거리를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아버지와 하나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오늘 묵상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챔버스가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연적인 능력으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하나 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잘 알려진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중국 내지 선교에 평생을 바친 사람입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일생을 사역자로 보낼 수 있었습니까? 그러면서도 행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헌신과 행복의 비결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연주자는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악기를 조율합니다. 음악회가 끝난 뒤 조율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과 맞추는 일부터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보람 있지요.
챔버스에 의하면,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기도와 일치하고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되어 그분의 목표와 연결될 때, 더 이상 하나님께 질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께 간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으로 들어가면 더 많이 교제하고 더 많이 대화하며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홍 목사가 쓴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에 보면 기도의 유익을 더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 길을 보여주시고 지혜를 가르쳐달라고 기도하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기도하라. 엎드려 간절히 부르짖으라.
내 힘으로 해도 되긴 된다. 그런데 그냥 평범하게 된다.
탁월한 결과를 보고 싶으면 기도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 한다.
다윗은 경험으로 알았다. 하나님께 10분 기도하는 것이 자기가 부하들을 데리고 10시간 회의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자꾸 체험하다 보면 기도에 재미가 붙어서 틈만 나면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자기가 고민하는 시간을 멈추고 기도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신앙인을 꿈꿔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실 때, 의문을 달지 않고 신뢰하며 따라갈 수 있는 신앙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알 수 없는 곳에 데려다 놓으셔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릴 수 있는 신앙인이 되는 것. 이것을 위해 오늘도 우리의 신앙을 하나님께 조율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