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요 17:21
한 줄 노트
- 기도의 목적은 우리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 ‘하나 됨’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전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묵상질문
지금 당신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묵상 레시피
(요한복음 17:14-21)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 오늘 본문은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일러주셨습니까? (14절)
- 이로 인해 제자들은 세상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습니까? (14,16절)
-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어떤 기도를 올리십니까? (15,17절)
- 제자들은 어떤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까? (18-19절)
- 모두 하나가 되어 거할 곳은 어디입니까? (21절)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14절)
‘세상’은 말씀과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대적 세력을 가리킨다. 말씀(계시)은 세상 방식을 정죄하고 세상은 예수 안에 있는 계시를 거부한다. 때문에 예수님은 세상으로부터 미움 받을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세상 이면에 있는 ‘악’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다(15절). 예수님은 제자들을 악에서 구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데려가라고 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결코 세상을 버리지 않으시며 아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신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예수님을 통한 생명과 은혜의 주권의 증인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17절)
‘거룩(헬, 하기아제인)’은 ‘속’의 영역에서 ‘거룩’의 자리로 구별되는 것이다. 구약에서 사람 혹은 짐승이 하나님의 봉사에 바쳐지는 헌신에 사용되는 용어다.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에 따로 떼어 놓는다는 의미다. 제자는 성별된 사람들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한다. 제자들은 세상으로 파송 받으며 그들의 사명은 결국 성공하게 된다(20절).
1. 기도의 목적
오늘 말씀은 우리가 신앙생활 중에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질문에 답을 줍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드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해왔나요?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신앙은 성장했나요? 혹시 지금도 계속해서 응답을 위한 기도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주님은 나의 최고봉 스터디 가이드]보니 오늘 묵상을 통해 챔버스의 아내인 비디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을 마친 후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순간, 그녀가 챔버스를 위해 얼마나 기도했을까요?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했던 기도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오늘 묵상 제목이 ‘이제 설명이 됩니다’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는지 비디 스스로 답을 얻은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그의 남편 챔버스가 한 말 덕분입니다. 챔버스에 따르면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분별하도록 만드시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에서 챔버스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셔야만 하는 기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복음 17장 21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묵상 본문에도 인용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같이 저희도 하나 되게 하소서.”(요 17:21)
챔버스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라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목적은 단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주님과 점점 더 가까운 관계 속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관심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세운 계획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고통과 어려움, 실패를 이기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아픔과 고난을 겪을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난을 통해 더 성숙하고 속 깊은 사람이 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더욱 까다롭고, 남을 헐뜯으며 고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철저하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기인합니다.
기도의 사람 E. M. 바운즈는 [기도해야 산다]라는 책에서 말합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고난의 결과는 항상 선하다. 고난이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았거나 믿지 않았거나 또는 그 두 가지 이유 모두 때문이다. 하나님이 섭리를 베푸실 때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는 비결이다. 이처럼 고난이 축복이 되느냐 재앙이 되느냐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영혼의 태도에 달려 있다. 고난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축복이 되기도 하고 저주가 되기도 한다.
챔버스와 바운즈는 동일하게 고난을 축복이나 저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영적인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관건은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는가 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야 비로소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됨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주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놀라운 일을 경험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지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백할 때 위로받는 것입니다. 챔버스의 죽음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던 비디처럼,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일 조차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가고 있음을 믿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됩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것처럼 아버지와 하나가 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목적을 알아가면서, 우리는 더 이상 비판적이거나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니 기억하십시오!
“우리 중에는 이러한 하나됨에서 멀리 떠나 있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과 하나 될 때까지 절대 우리를 홀로 두고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나 됨’이란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 이해하면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처럼 죄를 지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선악과를 먹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처럼 되려는 마음’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처럼 되어 하나님과 같은 권세와 능력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나 됨’은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예가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계인 ‘Windows’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운영체계를 가진 컴퓨터를 내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 각 방송국에서 보낸 신호가 우리 집 TV를 통해 전달되어 내가 시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TV를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방송국에서 보낸 신호와 TV가 하나입니다. 이처럼 ‘하나 됨’이란 하나님의 뜻이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나타내신 분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과 하나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