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더니 진짜구나!
요 4:43-54
주님께로 인도한 ‘위기’
“기적은 인간의 필요와 하나님의 능력이 만나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우리는 종종 삶 가운데 이런 의문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셨는데, 왜 이렇게 많은 어려움들을 겪게 하시는가?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질문에 답을 가져다 줄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은 아들이 죽을 ‘위기’ 가운데 놓여진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신하’ 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당시 상당한 고위직의 사람이였음에도 불구 겨우 140여 가구의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나사렛 출신의 예수님 앞에 아들을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자존심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서게 만드는 ‘기회’ 인 것입니다.
표적을 구하는 마음에서 믿음으로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습니다. 요한복음 4장 48절에 보면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며 도리어 애원하는 왕의 신하를 꾸짖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많은 이들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절박함만을 가지고 찾아왔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제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과는 달리 차가운 예수님의 반응을 보면서 왕의 신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이 지점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왕의 신하가 예수님은 단순히 기적을 행하지는 ‘주술사’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나의 욕심과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전적으로 순종하고 믿는 길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의 신하는 놀라운 일을 행합니다. 요한복음 4장 50절 말씀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믿고 가더니’에 주목하십시오. 지금까지 기적을 통해 사람들이 ‘표적’을 보고 ‘믿었다’는 고백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왕의 신하는 표적이 일어난 것을 보기도 전에 ‘믿음으로’ 내려가다 ‘표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냥 믿는 믿음과 그 믿음으로 인해 감격하는 믿음
왕의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저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내려갔더니 아들이 다시 살아나게 된 ‘표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그저 믿었던 믿음에서 그 믿음으로 인해 감격하게 되는 믿음으로 그의 믿음이 한 차원 더 깊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믿음으로 인하여 놀랍게도 ‘온 집안’이 믿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단순한 ‘표적’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어떻게 행하실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주님은 우리가 신뢰할만한 분이라는 것을 믿을 뿐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살아갈 때, “믿었더니 진짜구나!” 그 믿음으로 인해 감격하는 믿음의 표적들이 우리의 삶에 가득 넘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도서
『기적인가 우연인가』
리 스트로벨 저, 윤종석 역(두란노, 2018.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