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요 13:37
한 줄 노트
- 서두르는 나의 열정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공백이 더욱 복된 일입니다.
- 충동적인 ‘육적 헌신’은 시험과 수치를 낳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영적 헌신’은 열매를 맺습니다.
묵상질문
우리는 지금 어떤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나요?
우리는 지금 팬인가요, 아니면 제자인가요?
묵상 레시피
(요한복음 13:36-14:31)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8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24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보혜사
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28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30 이 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 베드로는 예수님께 무엇을 묻고, 무엇을 고백했습니까? (13:36-37절)
- 도마는 예수님께 무엇을 물었습니까? (14:5절)
- 빌립은 예수님께 무엇을 요청했습니까? (14:8절)
- 유다는 예수님께 무엇을 물었습니까? (14:22절)
- 예수님은 각각에게 어떻게 답변하셨습니까? (13:36,38절,14:6-7,9,23절)
제자들은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오해했습니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요청하십니까? (14:10-11절)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떤 위로와 약속을 주십니까? (14:1-4, 13-14,16,18,23절, 25-29절)
짧은 기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지혜와 권면과 이성 그리고 훈계를 주십시오.
주님의 뜻을 찾는 데에만 몰두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통찰력으로 우리가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하인리히 헬트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289판」
1. 이해할 수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왔다면
우리 인생에 후회가 남는 때는 언제일까요?
때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기인합니다. 충동적이라는 말은 ‘서두름’과 동의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 왜 우리는 서두르게 될까요? 하나님의 응답이나 인도하심이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하나님을 앞서 나가려는 경향 때문입니다. 챔버스 역시 그런 오류를 범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왜 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공백 기간을 허락하신다면 그 공백을 스스로 채우려 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그 기간은 당신에게 성화가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성화 이후에 봉사가 무엇인지 가르치시기 위해 허락될 수 있습니다. 결코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앞서 달리지 마십시오! 만일 아주 작은 의심이라도 생기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의심이 생길 때마다 멈추십시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니라 축복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거룩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항변하는 모습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그에게서 주님을 따라가고자 하는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열정은 자기자랑과 교만에 빠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에 관해 의문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실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서두르는 나의 열정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공백이 더욱 복된 일입니다.
2. 서두름이 낳은 결과
기다리지 못했던 베드로의 열정은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 13:37).”라는 고백을 낳았습니다. 그 때 베드로의 마음은 정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 즉 인도하심에 대하여는 무지한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닭 울기 전에 네가 세 전 나를 부인하리라(요13:38).” 주님은 베드로 자신보다 베드로를 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매력에 빠져서 얼마든지 인간적인 충성을 맹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매력과 환상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적인 헌신은 어떤 때와 장소에서 예수님을 부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매력적으로 보일 때 우리는 쉽게 헌신을 맹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붙들어주시지 않으면 인간적인 헌신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신기루와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12명의 제자들은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충성을 맹세했지만, 십자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실망한 이들을 만나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하늘로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목격한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을까요?
하지만 주님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은 더 이상 ‘육적 헌신’이 아닌 ‘영적 헌신’을 따르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끝까지 순교로 열매를 맺습니다. 챔버스는 그의 책 「하나님의 일꾼」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을 증거 하는 제자는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제시하는 분은 성령님이시기 때문에 성령님을 의지하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충동적인 ‘육적 헌신’은 시험과 수치를 낳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영적 헌신’은 열매를 맺습니다.

제자가 아니라 팬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