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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 너희 십자가를 지라”

답 없는 내 실상을 예수 십자가에 잇대다

(마 11:28-30)

십자가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또 우리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에게도, 또 우리들에게도 그 십자가의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 십자가의 의미는 ‘고통’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의미는 우리와 함께 ‘고통’을 당하셨다는 뜻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고통을 대상화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그러셨기에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죠. 이 원리를 적용시켜볼까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하신 의미는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고난을 볼 때 긍휼히 여겨 그들을 살리는 사역으로 부르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고통’의 의미에서 이차적인 ‘긍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이 지점에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일부러 고통의 문제를 찾아서 진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삶에는 우리가 지고 있는 각자의 고통과 고난이 충분합니다. 동해안의 대형 산불,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큰 고통의 문제들로부터 주변에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문제와 짜증스러운 일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커다란 문제보다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이 훨씬 더 힘겨울 때가 있죠.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주님께서 이 짐을 함께 지기 위해 우리를 십자가로 초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초대에 응하는 첫 걸음은 그 아픔과 고통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셔서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고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두려움보단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두려움’의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따르지 않으면 나에게 혹여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진 않을까? 따른다고 해도 과연 그 고통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까?” 명확한 것은, 이런 두려움의 감정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배신했던 베드로를 찾아가 다시 그를 사명의 자리로 초청하실 때 예수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며 “…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뜻을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네가 정말 사랑 안에 있으면 스스로 택하지 않는 곳이라도 능히 남에게 이끌려 갈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곳에도 갈 수 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 안에 있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곳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것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그 사랑에 이끌리어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시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십자가를 경험하는 삶』
핸리 블랙커비 저, 조계광 역, (생명말씀사,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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