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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 – 나를 따르라”

(익숙한 두려움에서 일어나 믿음의 한 걸음을 내딛다)

(눅 5:1-11)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많이 모으는 비결은 ‘불치의 병’을 고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4장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더러운 귀신 들린 자를 비롯해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마다의 기대를 안고 주님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는 이야기를 하기 원하셨습니다. 신앙의 첫걸음은 ‘찾아옴’과 ‘부르심’ 사이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변화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를 보면, 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 논리를 벗어나는 일들입니다. 배 위에서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제자들에게 다시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전혀 자발적이지도, 맘에 내키지도 않는 상황에서 다시 물속에 그물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불합리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조금만 생각해 봐도 ‘합리성’ 정도가 아니라, 무지하게 손해 보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요? 제가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가치관이 뒤집혀진 ‘upside-down Kingdom’이라는 말이죠. 주님의 부르심은 세상의 것과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씀에 순종해서 따랐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잡히는 풍성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늘 비상식적인 것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하십니다.

부르심의 의미

주님의 부르심은 풍성함이 무엇인지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부족함을 걱정하지 말고 주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으로 움켜잡고 있으면 점점 더 많은 적들이 우리를 둘러싸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내려놓고 베풀면, 점점 더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아주 사소한 일에 대하여 우리가 결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던지지 않고 고기를 잡을 방법은 없습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서 영적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우리에게 멀리뛰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심스러운 한 걸음을 원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도 ‘제자리’입니까? 아니면 ‘제자’입니까?

그분을 따르는 방식에 대해서. . .

‘나를 따르라’는 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초점’이 있는 삶으로의 부르심입니다. 우리 인생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할지를 아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나’를 버리고 ‘타자’이신 그분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자신이 구축해 놓은 ‘자아’를 내려놓는다는 뜻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 『예수의 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영과 빛과 마음 안에 살되 또한 나의 영과 빛과 마음으로 산다는 뜻이다. 수동적 모방자가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소명과 부름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발견한다는 뜻이다.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이 그분의 고유한 삶을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부르심을 따르는 삶은 마치 ‘거울의 반사’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의 고유한 방식으로, 주님의 사랑을 반사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울이 깨끗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주님의 모습을 반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한다는 것은 ‘차선’을 선택함으로 ‘최선’을 더럽히지 않는 것, 지속적인 집중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거울 통해 주님의 영광을 계속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가장 어려운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부르심 – 인생의 참된 사명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길』
에드먼드 클라우니 저 (복있는사람,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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