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해 질문하기”
마 6:5-8
기도의 장애물
이번 변화산의 핵심은 ‘주기도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기도의 모델’이죠.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 기도의 장애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장애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위선적인 모양의 ‘종교적인 기도’입니다. 종교적인 사람은 하나님께 뭔가를 얻기 위해 사업적인 기도를 하지만, 복음적인 사람은 하나님을 더 얻기 위해 인격적인 기도를 하죠. 둘째, 기도의 동기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진짜 동기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을 더 알기 위하여 기도하는가? 아니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인가? 만일 후자라면 하나님을 이용하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기도인 것이죠. 셋째는, 중언부언하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중언부언은 단순히 반복해서 말한다는 의미가 아닌 “생각 없이 말하는 것”으로, 정죄하는 것입니다. 말하고 있으나 마음이 담겨있지 않는 기도가 여기서 속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가 사람들에게 신실하게 보일지라도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
앞선 기도의 장애물 가운데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욕”입니다. ‘정욕’의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이유는 간음을 저지르는 사람처럼 기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만일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찾아야 할 만족을 다른 곳에서 얻기 위하여 기도한다면 이것은 ‘영적 간음’ 즉 ‘정욕’으로 하는 기도인 것이죠. 그래서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정욕’을 ‘정결’로 바꾸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일수도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기도로 만나는 하나님의 뜻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로 우리는 뜨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한때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의 종교를 조사하고, 메달을 딸 때마다 저 선수의 종교가 무엇인지가 중요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크리스천 선수가 메달을 많이 획득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나 요즘은 어떤 선수가 우승을 하느냐 보다, 그 선수가 어떤 인격을 가지고 어떤 인생 스토리를 가졌느냐가 훨씬 더 영향력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장미란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 했던 순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것은, 그 순간에 ‘지금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고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어쩌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의 모습이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정욕’이 아닌, 지금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 자체로 감사하는 ‘정결’한 기도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정결한 기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시는 복된 삶을 살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 저, (IVP, 202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