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마라
요20:24~29
믿음은 ‘참여’ 하게 만듭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 도마의 이야기를 통해 생기게 되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는 세 가지 차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주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통해 ‘축복의 기대감’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칫 ‘기복주의’ 로 빠질 수 있죠. 두 번째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믿는 것입니다. 이는 사명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주를 위한 헌신과 인내하는 삶이 그의 중심이 됩니다. 그러나, 수도원주의와 같이 현실적인 삶을 부정하는 극단적 이상주의의 길을 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의 인생의 스승이 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으신 구원자 예수를 고백하면서도, 단순히 자기부정의 고난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난과 죽음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십자가 아래에서 그들이 기대했던 ‘축복의 기대감’ 과 열정적이던 ‘헌신의 다짐’ 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 의 영광을 보고 그 믿음에 참예한 후엔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을 보십시오. 하늘영광을 바라보며 해같이 빛나는 얼굴로 영광스런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죽음이 아니라, ‘영광스런 참에 참여하는 놀라운 역설’ 이였던 것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영광에 참여케 합니다.
평강은 ‘소명’ 과 함께 찾아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전 제자들은 두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시는 주님을 보니, 그들도 동일한 일을 당할 것 같은 공포심 같은 것이지 않았을까요? 그 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셔서 “샬롬,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평강이 ‘소명’ 과 함께 그들에게 찾아 온 것입니다. 이 ‘소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처럼, 제자들도 세상으로 보내시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더 이상 무서워 숨는 곳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나가는 ‘사역자’ 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환난과 고통, 실패와 슬픔은 늘 곁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제자들과 같이 두려움에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 두려움을 이기고 평강가운데 ‘소명’을 이루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면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기 전까지에는 믿지 아니하겠다는 어떠한 ‘자기 확신’ 같은 것이 도마를 믿음 없는 자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자기확신으로 의심하던 그의 마음 하나하나를 모두 확신으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했던 ‘칼 세이건(Carl Sagan)’ 이란 저명한 천문학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죠. “증거가 없는 한 확실히 알 수 없는 일이요, 확실히 알 수 없는 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그렇습니다. 의심하는 그것이 믿음으로 바뀌려면 증거가 필요합니다. 심지어는 보고도 믿지 못할 때가 있죠. 하지만, 주님은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보게 하시고, 만지게 하시는 분이란 사실입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만남이 우리의 삶 속에 맺혀있는 의심이 확신으로 변화되며, 두려움이 평강으로 승화되고, 무력감이 소명으로 충만해지는, 곧 ‘하나님의 영광’ 에 참예하는 믿음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만나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의 삶도 이런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도서
『믿음의 확신』
헤르만 바빙크 저 (CH북스,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