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보 QT MY 메뉴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보는 ‘세상과 이웃 그리고 교회’

눅 6:32-36

다른 기준

모든 종교와 선인들이 ‘선행’을 이야기합니다. 착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타고난 ‘착한’ 성품과 달리,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새로운 기준’에 서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6장 36절에서 말하는 ‘자비로움’은 타고난 성품이나 환경 요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자비로움’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준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너그럽고 자비롭습니다. ‘우리 편’에게는 우호적이고 선대합니다. “너희가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눅 6:33)”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현 주소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비로운 일을 행하고, 타인에게 선대할 때 행위 자체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 아버지처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서 용서와 자비는 받아야 하는 사람의 가치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어떤 기준에 도달한 사람들에게만 베풀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늘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계산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았으면 불쌍히 여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은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라 요구합니다. 그러나 신앙적 긍휼은 이와 다릅니다. 우리가 긍휼을 가지고 베푸는 선행에는 도덕적 우월감이나 보상심리가 아닌,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자비와 용서로 인해, 넘치는 기쁨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것입니다.

다른 아픔

우리 마음속에 ‘자비’가 생기는 것은 곧 누군가를 향한 ‘아픈 마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자비는 ‘아픈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영역에서 더 큰 아픔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픔의 영역’이 ‘나’에서 ‘너’와 ‘우리’로 넓어진 것입니다. ‘나’ 때문에 아팠던 것보다 더 큰 아픔이 공동체, 교회, 나라, 이웃으로 인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들을 향한 아픔으로 눈물 흘리며 기도하기 시작할 때 우리 신앙이 자라납니다. ‘아픔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가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가고,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마음에 우리의 마음도 아픈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픔을 지금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성숙해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삶을 움직여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도서

『팀 켈러의 복음과 삶』
팀 켈러 저 (두란노서원, 2018.09.20.)

닫기

구독설정

구독한 콘텐츠는 MY구독에서 한번에 볼 수 있어요.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