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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실 때

겔 37:1~3, 욥 38:2, 창 3:9

1. 하나님께서 물으실 때

우리는 인생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종종 하나님께 ‘why?’ 라고 질문합니다. 우리의 삶이 순조롭게 풀릴 때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지만, 우리 인생에서 문제가 생길 때면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게되죠. 놀라운 축복은 우리는 그 질문에 가운데 하나님께로부터 답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연습』에서 “어쩌면 인생의 고난 가운데서 가장 생생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동행할 뿐 아니라, 소명을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고난으로 인해 인생이 피폐해지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 또 다른 하나는 고난 가운데 진지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생을 묻는 사람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 묻는 사람에게 있어 고난은 곧 “사명”이 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실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던지시는 질문으로 인하여 우리가 사명의 자리까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욥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대하여 심각한 “질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욥이 가진 그 “질문” 에 답하기 노력하기도 했지만, 욥에게는 그저 억울한 감정만 더 솟구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욥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억울함과 의문으로 가득차있던 욥에게 말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은 욥에게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질문들은 욥이 도무지 알 수 없는 것 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질문을 통해 욥은 한 가지 사실에 도달합니다. 그것은 “욥이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씨름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훨씬 더 크고 깊고 엄청난 일들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욥은 그 순간에 그가 원하는 만큼 구체적인 고난의 이유를 듣지는 못했으나, 하나님의 일하심과 크심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만으로 자신의 고난이 이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질문을 통해 영적인 성장으로

성경에는 이처럼 질문을 통해 진리에 이르는 영적성장의 예시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겔 37장 3절의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그리고 요한복음 21장에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등이 대표적인 예죠. 그런데, 이 묻고 답하는 과정 가운데 놀라운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희망이 있지 않고, 물으시는 하나님에게 희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질문에 대답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고, 질문하시는 하나님에게만 그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넣고 살리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주님을 배신하고 부인했으나 다시 사랑의 자리로 초청하실 수 있는 분도 주님 뿐 이십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찾아오셔서 물으실 때, 단순히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 9절의 질문도 그랬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선악과를 먹고 범죄한 아담이 정말 어디있는지 몰라서 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죄를 짓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고 있는 그의 영적 상태를 묻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은 늘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게 함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한 계획인 것이죠. 때문에 “영적 성장” 은 우리의 삶의 “교정”과 함께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질문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무기력 가운데 빠져있을 때, 또 고통과 인생의 어려움 가운데 힘들어 할 그 때에 하나님의 질문은 반드시 들려올 것입니다. 그 때, 그 질문은 우리들의 인생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한 “부르심” 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부르심에 주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응답하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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