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기는 습관 만들기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10
‘역경’ 생각하기
오늘 설교의 배경이 되는 챔버스의 묵상은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때 ‘역경’이 찾아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역경이라는 것은 어떠한 사실에 근거하기 보다는 감정에 더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일이라도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제시되는 ‘역경’을 ‘나의 뜻과 맞지 않는 불쾌한 일’로 해석하면 보다 이해가 편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기꺼이 하나님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하나님과 우리의 뜻이 일치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 사라질 것이며, 어떤 것도 우리에게 역경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습관은 이렇듯 ‘우리 안에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며 자라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기 위해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우리를 통해 나타내기 위해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과 삶의 진실성은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역경(나의 뜻과 맞지 않는 불쾌한 일)을 당할 때 드러나게 됩니다. 역경을 통하여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드러나면 그리스도인이 맞습니다. 그러나 역경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면 그 반대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악하고 하나님은 선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명령에 즐겨 순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고후4:10)입니다. 십자가를 질 때,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흔적이 나타나고, 예수의 생명이 드러납니다. 순종은 누구에게나 힘이 듭니다. 순종에는 자아의 죽음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아가 죽어야 사는, 진리를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과 일치하지 않는 일들이 우리에게 역경이 되기에 역경을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습관 만들기
주님의 뜻과 나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을 때 주님과 다투지 마십시오. 이러한 불일치를 통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맞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불일치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상황을 만드시고, 우리로 하여금 과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셨다면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기
둘, 어떤 일을 결정했을 때의 결과(하나님의 뜻에 맞는가)를 생각해보기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요일 2:15-16)
선악과를 따먹은 하와도,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한 롯도 눈에 보기 좋은 것을 택함으로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근사함이 아니라 일의 결과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느냐’,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드러나도록 하느냐’입니다. 내키지 않는 일을 즐기는 습관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불쾌한 일을 해야 할 때, 이 일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생명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길이 전부 어렵고 험난하거나 불쾌한 일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육신의 정욕을 가진 우리의 선택과 생명이신 주님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우리는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하나님의 뜻에 맞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존 비비어의 순종』 존 비비어
(두란노서원, 2020년 2월 1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