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보 QT MY 메뉴

스바냐 – “겸손한 두려움의 회복”

3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 2:3, 3:17)

스바냐는

스바냐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올 임박한 심판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에게 임할 징벌도 경고합니다. 그러나 스바냐가 그의 가혹한 심판들을 말하며 경고하는 것은 단지 백성들이 회개하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여” 심판을 면하도록 위함이었습니다. 스바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에서부터 구함을 받도록 하나님의 심판을 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다. 진노로 인한 멸망 가운데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불러 모으실 것입니다. 혼탁하고 죄악 된 세상일수록 믿음을 지키고 살아남는 자들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두려우신 하나님

하나님을 대면한다는 것,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 서는 것입니다. 그 앞에서 죄인인 우리는 한 없이 부끄럽고 작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입는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 은혜와 자비는 두려우신 하나님 앞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시발점은 바로 ‘두려움’입니다.

주님의 용서하심을 경험하고 나면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함과 동시에 ‘두려움’이 생겨납니다. 용서를 경험 할 때 용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영광을 동시에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나면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지고, 그 분 앞에서 더 떨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심판하실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겸손하게 여호와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인간 실존의 모습입니다.

겸손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다’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정의로 해결되지 않는 것, 우리의 공의를 가지고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 그래서 겸손히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잠잠하시다

여호와의 전능하심은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전능하심으로 인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구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입니다. 그분은 단순히 우리들의 삶에서 이것저것을 해결하고, 우리의 지혜를 가지고 이해할 정도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서는 분이십니다. ‘전능함’이란 우리의 생각을 넘어 선다는 의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차원이 다른 사랑입니다. 우리의 차원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하고 그 댓가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열심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기에, 그 분이 우리의 삶에 ‘주되심’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누릴 수 있는 사랑이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은 전능하시지만 아주 잠잠히 우리 가운데서 소리 나지 않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우리가 원하는 유한한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우리 안에 계셔서 전능하심으로 우리를 이끄심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다 알 수 있게 ‘요란한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해 달라고 조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이 내 안에 깊숙이 거하고 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으로 인해, 겸손함으로 그 분의 사랑을 고백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J. D. 그리어(두란노서원, 2018.06.20.)

닫기

구독설정

구독한 콘텐츠는 MY구독에서 한번에 볼 수 있어요.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