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 “믿음의 회복”
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4)
남다른 사람, 질문이 많은 사람
우리들이 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악한 것을 인정하고 참을 수 있지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심판의 도구 역시 악하다면 받아들이기가 참 힘든 것 말이죠.
하박국 1장 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들을 일으키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교만하여 자신들의 힘을 가지고 악행을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구로 사용하시려 택하셨는데 그들의 행위가 악한 것이죠.
그래서 하박국은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먼저 물었습니다(합1:3). 다른 선지자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받아 적고 선포했다면, 하박국은 자신의 질문을 통해 하나님과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자기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거칠게 묻고 있는 선지자를 보게 되고, 그러한 질문에 대하여 자상하게 대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하박국의 질문에 대한 답 – 믿음으로 산다!
언제 우리는 많은 질문들을 하나님께 하게 되나요?
좋을 때보다는 힘들 때, 내 계획대로 삶이 살아지지 않을 때입니다. 인생이 좋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힘들 때는 그렇게 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하박국이 그랬습니다. 당시 자기 민족이 바벨론에 당하는 고통을 생각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 약속합니다.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붙들고 견디라는 것입니다(합2:3-4).
우리가 하박국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할 것은 ‘정한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신약에 반복되어 나오고 있습니다(롬1:17, 갈3:11, 히10:38).
견디는 자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힘들고 버겁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끝까지 견디는 자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 앞에서도 얼마나 책임적인 삶을 사느냐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이 있다!
또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우리 개인적인 신앙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많은 환자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며 예수님께서 자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너의 믿음이 너를 살렸다!”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내가 확신하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실 것을 확실하게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소위 대중 심리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합리적 근거 없이 일반대중들에 받아들여지는 일반화 된 원리 같은 것입니다. 헛된 믿음 같은 것이죠. 대개 이런 일반화 작업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누군가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근거를 만들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으로 ‘따라 간다’는 신드롬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누군가를 따라갈까요?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열정도 없을 때,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박국 선지자는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말하고 있을까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믿음으로 살기보다는 세상의 노리와 대중적 심리를 따라 살아가는데 그것이 아무리 봐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목이 터지도록 외치는 것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세상은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살려면 세상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세상은 우리들에게 믿음으로 살아가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 궁극적인 승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 세상에서 겪는 역경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 알리스테어 벡 저 (두란노, 2022. 1.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