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신 8:1-3,14-16)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낮아질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왜’라는 물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어떻게’라는 물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삶의 이유’를 묻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사람이고, ‘삶의 방법’을 찾는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겸손은 인간을 가장 품위 있게 만들어 줍니다. 겸손하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과 같으며,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독선적이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필연적으로 따르는 성품의 기초가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하게 낮아질수록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더 깊이 경험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쓰실 때, 완성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다듬어 가십니다. 사실 우리의 성품이란 ‘완성품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성품은 훈련을 통해서 늘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져 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겸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철저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추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광야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의 연약함’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는 존재, 그래서 하나님 임재 앞에서 나의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는 존재, 그로 인해 모든 피조물 앞에서 나의 나됨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겸손함, 이것이 바로 은혜를 아는 자의 성품입니다.
성품의 훈련장 ‘광야’
광야는 사방이 다 뚫려 있는 광대한 곳입니다. 사방에서 위험이 닥쳐올 때에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바라볼 수 없는 곳이 광야이고, 그래서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겸손을 배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광야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면, 그 시간들이 겸손을 배우는 시간임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는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광야에서 겸손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겸손의 유익이 있다
겸손의 성품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옛 성품을 벗어버리는 과정을 통해 이뤄집니다. 겸손은 우리의 옛 자아를 벗어버리는 것이기에 유익이 있습니다. 겸손을 통해 우리의 죄를 벗겨내고 은혜로 덧입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겸손의 성품으로 만들어 가시는 이유는 옛 자아를 벗어버린 우리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교만한 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스스로 높아지려는 교만한 마음을 배격하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힘으로 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의 손으로 높여 주시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 앞에 선 내가 부족함을 알기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겸손이라면, 교만은 하나님 앞에 서보지 못한 죄인들이 잘난 척하며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자존심과 교만함이 얼마나 위험한 일입니까?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가 가진 것으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낮아지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높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
하나님은 겸손이라는 그릇 위에 소중한 축복을 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면, 겸손하게 우리에게 맡겨준 것을 잘 사용하고 나누는 것이 축복된 일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겸손』 앤드류 머레이
(CLC 기독교문서선교회, 202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