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삼상 3:15
한 줄 노트
- 하나님의 음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 진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에 불순종함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묵상질문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 주저하며 고민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묵상 레시피
(사무엘상 3:1-21)
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본문은 엘리와 사무엘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줍니다.
엘리는 이미 제사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모습으로,
‘아이’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예언자로서 등장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 엘리의 육체적 영적 상태는 어떠했습니까?(1-2절)
- ‘점점 어두워’ 가는 중에도 이스라엘엔 아직 소망이 있었습니다 (3절)
- 하나님은 누구에게 말씀하기 시작했습니까?(4절)
- 사무엘은 왜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까?(7절)
- 사무엘이 하나님께 들은 바를 엘리에게 전하는 데 주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5절)
- 하나님은 계속하여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고, 드러내시며, 함께 하셨습니다(19-21절)
-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무엘의 영향력은 어떠했습니까?(20절)
그 때(1절) (히)바야밈 하헴
제사장이나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이상을 백성들에게 전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 이때는 엘리 제사장이 있었음에도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나타나지 아니한 때(7절) (히)테렘 야다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고, 하나님도 사무엘에게 아직 계시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즉,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다윗 당시 북쪽과 남쪽의 영토 한계선을 말한다.
즉, 온 이스라엘 영토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짧은 기도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의 종인 제가 듣겠습니다.
들을 수 있는 귀와
볼 수 있는 눈과
순종할 수 있는 의지력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제게 주소서.
그런 다음
주님의 뜻을 제게 말씀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드러내시며
명령하시고
강권하소서.
크리스티나 로세티_귀와 눈과 마음을(1830-1894, 영국의 시인) 「사귐의 기도」 137
1. 음성듣기
오늘도 아주 흥미롭게 우리를 자극하는 말로 챔버스는 묵상을 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깜짝 놀랄 만한 방법이 아니라 오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상 3장 15절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제사장 엘리에게 이야기할지를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챔버스는 ‘순종의 딜레마’라고 부르는데, 두 번째 주제에서 다루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무엘이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는 그 음성을 오해했습니다. 그 음성이 엘리 제사장의 음성인지 하나님의 음성인지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음성은 엄청난 방법을 통해 들리기 보다는, 주변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음성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음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죠. 챔버스는 사무엘의 이야기를 통해 ‘음성 듣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주의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의 귀는 예민해집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항상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사무엘의 이야기를 통해 보면, 하나님의 음성이 깜짝 놀랄 만한 방식이 아닌 ‘오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말씀하소서.’라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에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순종의 딜레마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그리고 오늘 묵상에서도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amatuer providence’라는 말인데 우리말로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 쯤으로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나갈 때,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영향을 받을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딜레마에 빠진 것입니다.
사무엘은 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엘리에게 전하기를 두려워했을까요?아마도 자신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 엘리의 마음을 상하게 될까봐 염려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도 종종 이런 신앙의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순종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민이 우리를 불순종으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의 조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결정해야할 ‘순종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의 조언을 들으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그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야 했습니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어쩌면 당신의 ‘엘리 제사장’에게 아픔을 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삶의 고통을 막으려다가 당신과 하나님 사이에 방해물을 놓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사람을 고려’하다 하나님의 음성에 불순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한다면 사람의 조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결단해야 합니다. 순종에는 고통과 갈등이 따르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순종하지 않을 때, 하나님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사람의 조언’에 의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1장 16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라고 했던 말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깊이 묵상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무엘인지, 아니면 징계의 대상인 엘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져 음성을 듣지 못하는 무감각한 신앙인이 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엘리의 문제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니 영적 생활에 둔감하게 되고, 그러니 죄를 짓는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훈계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혹시 우리 주변에 있는 ‘엘리’가 누구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혹은 갈등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전하고 있지 않는다면 ‘불순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들으려고 귀 기울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돌리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