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곤비합니까?

(요한복음 7:37-39)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사야 40:28)
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1. 탈진의 이유

챔버스는 삶을 참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강철같이 지치지 않을 것 같은 그도 ‘영적 곤비함’의 문제를 가지고 씨름 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챔버스는 종종 꼭두새벽에 일어나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했는데, 이 기도하는 시간을 ‘진정한 일’로 간주했습니다. 챔버스는 이런 표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고, 쉬는 문제는 다음에 생각한다.”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찢겨진 빵과 부어진 포도주’로 만들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기타 필요한 일을 하게 해주시기를 원했습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스터디 가이드] 이렇게 살았던 챔버스에게 피곤함이 찾아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았을까요?

‘영적 탈진’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금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것은 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섬김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챔버스는 요한복음 21장 17절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셨던 것을 아주 흥미롭게 해석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양들을 먹일 아무 음식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찢겨진 빵이 되고 부어지는 포도주가 된다는 뜻은, 그들이 영적으로 자라나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양식을 공급받을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이 그들에게 영적 영양분을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그들은 당신을 밑바닥까지 고갈시킬 것입니다.”

2월 7일 묵상에서 우리는 ‘낙심’에 대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낙심의 이유가 두 가지라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하나는 우리가 육신의 정욕으로 잘못 구할 때 성도가 어떻게 낙심하는지, 다른 하나는 ‘응답만’을 추구하는 기도가 우리를 얼마나 낙심케 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오늘 챔버스가 이야기하는 ‘영적 탈진’은 죄의 결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서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과임을 알려주는데 이런 그의 고백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짐 엘리엇의 전기인 [전능자의 그늘]에 보면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고민했던 때의 일기가 있습니다. 그의 삶 역시 챔버스 만큼이나 치열했으니까요. 그가 얼마나 그리스도로 인해 완전히 쓰임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얻는다는 것’은 안으로 상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밖으로 그 상실을 감수하는 것이다. 나도 그분을 위해 잃은 것이 있지만 속으로 은근히 아끼곤 한다. 바울은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빌 3:8) 고백했다.”

영적 탈진이 왔다고 염려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탈진에서 어떻게 헤어 나오는가 입니다.

2. 탈진하지 않으려면

영적 탈진에서 헤어 나오는 길은 생수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공급받지 않을 때, 완전히 고갈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렇지만 고갈 되었다고 우리의 사명을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돌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생명으로부터 직접 생수를 공급받기 전까지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영적인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최고의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챔버스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선포합니다. 이사야 40장 26절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챔버스는 하나님을 섬기다가 영적 고갈이 왔을 때 자신을 점검해 보라고 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애착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생명력의 근원은 어디인지 기억해보라는 것입니다.
(*의역)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렇게 말할 권리가 없습니다. ‘오, 주님! 제가 지쳤습니다.’
주님이 당신을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이유는 당신을 지치도록 사용하시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고갈되도록 하십시오.”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은 시간 씨름을 하다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그분을 위해 사명자가 되어 ‘고갈 되도록’하기 위함이니, 우리가 영적으로 침체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고갈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그분에게서 영적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공급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편 87편 7절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상식 중에 하나가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충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완전 방전 후 충전하지 않아도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사용되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 효과’가 발생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배터리에는 메모리 효과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좋은 충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의 전원이 빨리 소모되기도 합니다. 온도가 낮으면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도가 떨어져서 전원이 갑자기 꺼졌을 때는 배터리를 잠시 몸 속 따뜻한 곳에 품었다가 전원을 켜면 다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영적 배터리를 방전시키지 않고 사용하는 법!늘 전원을 유지하십시오!차가운 환경에서 배터리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그 분의 품속으로 들어가십시오!그분에게서 충분히 공급받으십시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피곤하지 않으시고 곤비하지 않으시는 분이니 말입니다.(사 4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