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고전 10:13
한 줄 노트
- 유혹이 찾아온다면, 우리가 유혹 받을 만큼 가치 있다는 증거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시험을 면제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시험 가운데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묵상질문
당신의 기질을 솔직하게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은 무엇에 가장 큰 유혹을 받습니까? 취약한 그 부분에 대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묵상 레시피
(고린도전서 10:1-13)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6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ㄱ)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이스라엘 백성은 어떤 구원을 경험했습니까? (1-4절)
- 그러나 그들의 결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5절)
- 하나님을 경험했으나 멸망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6절)
- 그들을 본보기로 성도들이 경계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입니까? (6-10절)
- 나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 온갖 시험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12-13절)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2절)
고린도 교인들은 본래 이방인이었으나 예수 믿고 세례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옛 버릇인 우상 숭배와 음행의 유혹이 늘 도사리고 있었다. 또한 그들 중에는 영적 열광주의자들이 있었다. 영적인 것만 과하게 강조한 나머지 육체적, 물질적인 것을 경시하며 방종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회심하고 세례 받아 성도가 되었으니 구원은 보장된 것이라고 여겼다. 삶의 모든 책임이 면제된 것처럼 행동했다.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을 예시로 들고 경계해야 할 바를 권면한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아래 있었고 홍해를 건너는 ‘세례’를 경험했으나 결국 악을 즐겨(6절) 광야에서 멸망 받았다(5절).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12절)
고린도 교인들은 성령 받고 성례전에 참석하면 구원이 보장된다고 생각했다. 세례와 성찬에 어떤 마술적인 힘이 있다고 여겼다. 바울은 성례전의 행위, 신앙의 외적인 측면이 ‘서 있음’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감당할 시험 밖에는, 또한 피할 길을 내사(13절)
성도들이 할 일은 다가오는 시험들을 믿음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시험(헬, 페이라스모스)’은 종교적(시험) 혹은 의학적(실험) 의미로 쓰인다. 사단으로부터 오는 ‘유혹’과 하나님이 훈련을 위해 주시는 ‘시련, 연단’ 두 가지 의미 둘 다를 포함하는 것이다. 사단이 주는 시험(유혹)이라 할지라도 이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즉, 모든 시험(유혹/연단)은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이다.
1. 시험 이해하기
8월 29일 묵상에서 ‘시험’에 대하여 다룬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오는 시험은 ‘test’와 ‘temptation’이 있습니다. 테스트가 우리를 영적으로 성숙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유혹(temptation)은 우리를 실족시키기 위한 시험입니다. 오늘의 ‘시험’은 유혹에 해당합니다. 먼저 개념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험은 죄가 아니며 우리가 사람이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험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모독을 당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시험을 당하면서 스스로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오늘 챔버스의 묵상에서 깊이 와 닿는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인생에 시험이 없다면, 시험 당할 가치도 없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설교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한 사람이 남의 집에 하인으로 있었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하인을 조롱하기를 “나는 예수를 믿지 않아도 아무 시험도 없이 잘만 사는데, 너는 예수를 믿는데도 왜 늘 어려운 시험을 당하느냐? 그럴 바에야 믿지 않는 게 더 낫겠다”라고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그러자 하인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주인님, 노하지 말고 들어 주십시오. 가령 말입니다. 사냥 중에 사슴 두 마리가 있어 쏘았는데 한 마리는 즉사하고 한 마리는 다리에 맞아 피를 흘리며 도망간다면 주인님께서는 어느 쪽 사슴을 보고 달려가시겠습니까?” “그야 죽은 놈은 내 수중에 든 것이나 다름없으니 산 놈부터 쫓아가 잡아야지!” “옳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시험이 없는 것은 영혼이 죽어 마귀의 것이 되어버렸으므로 내버려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자는 마귀가 이를 방해하여 자기 수하에 넣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니 시험을 당하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에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외적으로 받는 시험은 그 사람의 내면적 성향, 즉 그 사람이 소유한 인품에 따라 결정됩니다.”
언뜻 보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데, 이런 말이죠. 우리 각자에게 오는 시련과 어려움이 모두 동일한 시험과 유혹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내면적 성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물질이 유혹이 되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성이 유혹이 되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동일한 사안이 어떤 사람에게는 유혹이 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러한 유혹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안다면, 유혹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지겠죠. 그리고 이러한 유혹을 통해 많은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2. 시험이 주는 영적 유익
챔버스의 말입니다.
“시험은 내가 목표로 하는 최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시험에 드는 이유는 그 시험이 약점을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시험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영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시험에 빠져있다면, 우리 속에 있는 욕심에 굴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험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인생 가운데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시험을 당할 때 다른 사람이 받지 않은 시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겪는 것은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시험지에 선택 문제가 나왔을 때에는 자기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여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필수 문제가 나왔을 때에는 어찌 되었든지 간에 최선을 다해 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답안을 제대로 못 쓰더라도 어느 정도의 점수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풀지 않으면 단 한 점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험이 ‘필수’라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시험에 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험을 면제해주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시험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주님으로부터 온 모든 시험은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시험은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할 때 겪는 영적인 시험도 있습니다. 이 시험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험을 통해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유혹을 극복하면 그만큼 우리의 영이 단단해지지 않겠습니까?
오늘 묵상을 정리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험과 유혹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1. 시험을 당하는 것이 당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시험의 종류에 따라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볼 수 있습니다.
2. 시험의 종류는 우리의 기질과 맞아 떨어집니다.
3. 시험은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4.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시험을 면제해 주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시험을 통과할 때 지켜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