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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나는 … 그러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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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해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마 3:11
video poster

한 줄 노트

  •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DIY(Do It Yourself)’가 아닙니다.
  • 성령의 영광이 강할수록 나의 무가치함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묵상질문

성령님 앞에서 당신의 무가치함을 경험한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성령님께서 당신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묵상 레시피

◆누가복음 15:11-24 + 마태복음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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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11-24)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마태복음 3:11)
11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 둘째 아들은 아버지께 무엇을 요청합니까? (12절)
  • 그의 행실은 어떠했으며, 어떤 신세가 되었습니까? (13-15절,30절 참고)
  • 아들은 무엇을 깨달았고, 어떤 결심을 합니까? (17-18절)
  • 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18-19,21절)
  • 아버지는 아들을 어떻게 맞이합니까? (20,22,23절)
  • 아버지는 아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24절)

허랑방탕하여(13절)
30절에 의하면 둘째 아들은 유산으로 받은 대부분을 ‘창녀들’과 어울리는 일 등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 원문으로 보면 ‘아-소스토스(a+sostos, -않다, 구원에 합당하다)’ 즉, ‘구원의 삶에 합당치 않게’ 사용한 것이다.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15-16절)
유대인들은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생각했다. 둘째 아들은 그 돼지라도 쳐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그는 쥐엄나무 열매를 찾을 만큼 궁핍한 상태였다. ‘이스라엘 사람이 쥐엄 열매를 먹게 될 때 그들은 회개한다’는 랍비의 말이 있을 정도로 쥐엄 열매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18절)
둘째 아들은 ‘아버지께’ 돌아가기로 한다. 원문을 살펴보면 어쩔 수 없이 밀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리라!’는 강한 의지가 나타나 있다. 그는 자신의 상황과 죄를 인정하고 돌이켜 아버지 집으로 향한다.

손에 가락지, 발에 신을 신기라(22절)
아들은 자신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품군의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최상품 옷을 입혀준다. 아들이며 유산권을 상징하는 ‘가락지’를 끼워주고, 자유인임을 뜻하는 ‘신’을 신긴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돌아 온 둘째 아들을 여전히 ‘아들’로 맞이하며 사람들에게도 천명한다. 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잃었다가 다시 얻은’아들이다. 아버지로부터 분리된 둘째 아들은 이미 죽은 자였으며, 죄악으로 인해서도 죽은 자였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 가족의 일원으로, 회개한 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 묵상도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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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님만이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이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인정하는 말씀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는 시점에 분명하게 깨달았고, 그것을 인정할 때 순종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 그러나 그는”이라는 묵상 제목이, 본문의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나의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로 거기서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의 [오늘, 제자로 살기]에 보면 “크리스천의 여행은 DIY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구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셨다. 심지어 우리는 스스로 예수님을 따를 능력조차 없는 자들이다. 예수님은 이 점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 6:44)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에 거하면서 매일같이 도우실 성령을 보내셨다. 우리 힘으로 이를 악물고 따라간다고 해서 예수님을 따라갈 수가 있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크리스천의 여행은 DIY 프로젝트가 아니다.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자신의 힘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크리스천의 여행이 DIY 프로젝트가 아니며, 주님을 따라갈 힘조차 없는 우리이기 때문에 성령을 보내셨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완전히 끝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나는 … 그러나 그는”이라고 말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성령 세례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나는 할 수 없는데,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이 꼭 필요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시는 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오셔서 일하실 준비가 되어 있냐는 것입니다.

주님이 일하시는 곳은 우리가 무기력함을 깨닫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곳입니다.

주님이 일하시는 때는 우리가 더러움을 인정할 때입니다.

주님이 일하시기 시작하면 우리의 모든 잘못이 빛 가운데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 모든 순간에 주님이 일하실 수 없습니다.


2. 회개가 필요하다

주님께서 일하시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오늘 묵상 글에 조금 오역이 있어 다시 해석해보았습니다.

(의역) “회개란 죄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가치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회개를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부분이 쉽지 않습니다. 회개하는 순간 우리에게 ‘죄의식’이 아닌 ‘무력감’이 찾아온다니 말입니다. 가만히 묵상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회개는 죄의식 때문에 일어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기 때문에 일어나죠. 하지만 ‘회개’의 순간에는 죄의식이 아닌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회개’라는 말이 방향을 돌이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니 우리 존재가 초라해집니다. 철저하게 무능력한 모습이 보이는 것이죠. 이때 비로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고, 바로 그 지점에서 주님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진정한 회개의 명확한 표식 중 하나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들어와 역사하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라고 세례 요한이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하나의 경험이 아니라 그리스도로서의 사역입니다. 우리가 성령 세례를 받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성령 세례를 받은 자의 유일한 의식적 경험은 자신의 절대적인 무가치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총리를 지내 유명한 아브라함 카이퍼 목사는 [하나님께 가까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 안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이 성향을 나누어 주셨다. 오직 죄 때문에 이 성향이 방해를 받아왔다. 하나님께서 중생을 통해 하시는 일이 바로 이 성향을 회복하는 것이다.

… 그때에는 사람이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하나님과 다시 하나가 된다. …

그러나 아직은 아주 순전하게 누릴 천국의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니다. 그때가 되면 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죄인으로 지냈다는 것에 대한 기억까지 우리에게서 제거되어 깊은 바다에 던져질 것이다.

여기서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활동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우리는 자신의 무지와 어둠과 무가치함 때문에 성령께서 이처럼 영광스럽게 내주하신다는 것과 우리가 죄 가운데서 태어났다는 사실 사이의 대비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세례 요한의 고백과 경험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깨달음은 절망이 아니라 주님이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지점이 됩니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 지점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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