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
시 97:2
한 줄 노트
- 구름과 흑암은 절망이 아니라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 우리의 이해가 아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는 때
‘주님은 나의 최고’임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묵상질문
혹시 우리 주님이 구름과 흑암 가운데 있다고 느끼시나요?
묵상 레시피
(누가복음 24:13-35)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2)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3)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시편 97:2)
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
-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17,21-24절)
- 그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13-15절)
- 그들은 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까? (16절)
- 예수님은 두 사람이 한 말을 듣고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25-26절)
- 두 사람에게 언제, 어떤 변화가 생겼습니까? (27-32절,35절)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순간에도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이셨습니다.
짧은 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과 나 사이에는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주님은 눈을 밝혀주시고 귀를 기쁘게 하십니다.
주님은 말씀을 주시고 경건한 능력이십니다.
주님은 지혜로 가르쳐주시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세우십니다.
메히트힐드 폰 막데부르크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289판」
1. 구름과 흑암 속에서 희미하지만
시편기자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구름과 흑암’ 속에서 보았습니다.
이는 챔버스의 영적 여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비유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챔버스는 23살에 부르심을 받고 뜨거운 열정으로 안정된 터전인 에든버러를 떠나 ‘더눈’이라는 도시로 학교를 옮기게 됩니다. 그 곳에서 영적 아버지 던컨 맥그리거의 지도아래 열심히 배우고 헌신 합니다. 그러나 챔버스는 당시를 ‘이 땅에서의 4년간의 지옥’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완전히 무너지는 영적 경험을 했던 시기입니다. 신앙의 열정으로 시작한 곳에서 왜 그런 시간을 보내야 했을까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가까이 대하게 되면 처음에는 마치 흑암과 같습니다. 이 때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조명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을 깨달음으로 놀라운 환희와 자유함을 맛본 후에는 그분을 깊이 알기 원하지만 정작 그때부터 깊은 흑암이 몰려옵니다.”
우리의 신앙이 흑암 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중생하지 못한 우리의 신앙은 아직 온전하게 주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 속에 성령께서 들어오실 때에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구름과 흑암’이 찾아올 때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지나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유심히 보십시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제자들도 주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생명 되시는 주님을 알고, 그 분을 주님으로 고백한 후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영생의 말씀이 주님께 있는데 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요6:68)”. 구름과 흑암은 절망이 아니라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2. ‘하나님’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명확해 집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이해할 수 없어 마치 흑암과 구름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챔버스는 이것을 ‘특별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의 ‘카이로스’의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명확하게 깨닫는 순간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6:63).”그 말씀이 생명으로 들려지는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특별한 상황에서 그 말씀들을 다시 하실 때 갑자기 말씀들이 영이 되고 생명이 됩니다. 이것이 환상이나 꿈이 아니라 바로 말씀에 의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언제나 살아있는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어제의 말씀이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실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오늘은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11:11-13).”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되는 순간, 마음에서 흑암이 물러갑니다. 이것이 놀라운 신비입니다. 토마스 아 캠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에 보면, 그가 들었던 주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내 말을 네 마음에 새기고 부지런히 묵상하여라. 유혹이 닥칠 때 그 말이 네게 꼭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내가 너를 찾아가는 날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이해가 아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는 때 ‘주님은 나의 최고’임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