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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옷을 벗어라

민 14:11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성경에 역사 중 하나님의 이적을 두 눈으로 가장 많이 목도한 스토리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일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세대들보다 하나님의 이적과 기적을 두 눈으로 목도하고 피부로 느꼈지만, 동시에 가장 명백한 불신앙 가운데 살아갔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같은 관점에서 오늘 말씀인 민수기 14장의 내용은 하나님의 약속이 확인되는 시간임과 동시에 그 약속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원망이 동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민수기 14:11 은 이런 백성들을 보시며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보여주지 않으니 믿지 않겠다는 백성들, 그러나 보여줘도 믿지 않는 백성들. 어쩌면 이런 불신앙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지는 않을까요?

믿음을 보여라!

이 정도쯤이면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로 인해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믿지 않으려는 ‘고의성’ 이 있는 것이죠. 고의적 불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가장 도전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유발하지 않도록 믿음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불신앙의 정체를 드러내야만 합니다. 민수기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첫째. “두려움” 이였습니다. 아낙자손에 비해 메뚜기 같은 자신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난 두려움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두려움은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불신앙으로 떨게 만들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둘째, “의심”입니다. 눈에 보이는 아낙자손은 두려워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여전히 의심하는 마음이 곧 두려움을 만들어 낸 것이죠. 로마서 8장 35~37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는 자는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는 한 우리는 믿음을 보일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불신앙과 겸손의 사이에서

우리가 ‘나의 소원’ 이 아닌 ‘하나님’을 믿으려고 작정하는 순간, 그 믿음을 보이는 순간이 그분의 역사가 우리에게 나타나는 때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축복걸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두려움과 의심 속에서 우리는 곧잘 ‘겸손’ 한 태도를 취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겸손한 태도가 믿음의 미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는 하나님 앞에서 결코 ‘겸손’ 이 아닌 ‘불신앙’ 의 모습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민수기 14장 8절에 보면 여호수아와 갈렙의 고백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약함은 인정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 곧 겸손입니다. 겸손한 마음의 근원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수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겸손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모세와 여호수와 그리고 갈렙… 수만명의 사람들 가운데 이 세 사람이 보여준 믿음으로 인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역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 사람만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믿음으로 길로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한 사람이 바로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
안호성 저 (규장,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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