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누며 살아야 하나요?
행 2:42-47
‘힘쓰니라’라는 말은 ‘의지적 공동체’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 나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상적인 하나님 나라를 꿈꾸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만일 초대교회 성도들이 나누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본문 말씀을 통해 생각해보면 이들이 행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찬미하지 않았을 것이며, 온 백성에게 칭송받지 못했을 것이고, 주께서 이들의 공동체에 구원받는 숫자를 더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47절)
초대교회에는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모습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신앙은 ‘은혜’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은혜를 삶에서 누리기 위해서는 ‘의지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단’이라는 말에 방해하는 것을 잘라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니, 여기에는 헌신과 노력이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헌신의 모습을 가진 초대교회는 ‘의지적 공동체’였습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살았을까요?
‘다 함께 있어’/‘서로 통용하고’/‘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마음을 같이 하여’/‘모이기를 힘쓰고’/‘떡을 떼며’(행 2:44-46) 이 구절들의 공통점은 모두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 성령이 임했을 때, 그들은 단순히 하나님께 예배만 드리지 않았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재산을 내어놓고, 통용하고, 나눠주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눕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령의 임재는 우리를 이타적으로 만들고, 우리의 시선을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으로 인도합니다. 성령의 임재는 나의 아픔을 넘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끼도록 인도합니다. 성령의 임재는 공동체를 가장 ‘예수님다운’ 공동체로 만들어 갑니다. 성령이 공동체에 임하실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내 것’으로 베풀지 않습니다. 나의 소유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교회에 구원이 임했다!
예루살렘 공동체를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은 ‘나눔’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은 ‘나눔’을 도구로 사용하여 교회를 통해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하는 나눔과 구제를 생각해보세요. 이는 단순히 돈을 가지고 누구를 돕는 일이 아닙니다. 세상을 바꾸고 구원 사역을 이루어가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가치’입니다. 우리 개인과 공동체는 어떤 ‘가치’를 따라 나누고 있습니까? 우리의 가치는 하나님 나라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 있어야 합니다. 교회다움은 우리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숫자’를 더하게 하실 때 나타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도서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
스캇 솔즈 저, 정성묵 역(두란노서원, 2020.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