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모습 그대로 오거라!
요4:5-15
대화로의 초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의 우물가의 여인은 인생의 갈급함 가운데 예수님을 만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신 예수님의 의도는 갈급한 인생을 살고 있는 여인을 ‘영적대화’로 초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인으로 하여금 ‘있는 모습 그대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게 하고 계십니다. 주님과의 영적 대화는 어떤 가식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마음 내게 내려놓고 울어 볼 수 없겠니?” 그렇게 주님 앞에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마리아 여인에게 다가가셨던 주님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어떤 핑계도 대지 말고 말입니다.
본질을 보며 갈증해소!
여인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갈증의 원인은 ‘채우고 싶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원하는 것을 추구하면 할수록 갈증이 심해짐을 봅니다.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갈구하는 것은 ‘우상숭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가장 뜨거운 한낮에 물을 길러 왔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나’를 정확히 아시는 분이며, ‘나’의 갈증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꿰뚫어 보고 계신 분입니다. 여인이 겪고 있는 갈증의 핵심은 ‘생수’의 유무가 아니라, 그 생수의 근원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생수를 주신다는 예수님께 ‘물길을 그릇’과 ‘이 우물은 깊은데’라는 말로 문제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문제는 물을 길을 그릇과 같은 ‘도구’와 물이 깊어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수는 그 어떤 도구로 퍼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마르지 않는 생수는 우리의 노력이 아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은혜에서부터 솟아나오는 것입니다.
생수는 어디에!
목마르지 않게 하는 아주 소중한 비결은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안식하는 것은,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라는 여인의 고백에서부터입니다. 이 고백 안에서 하나님께 맡겨진 우리의 삶을 담대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갈증에서 자유하게 하는 안식입니다.
지금까지 여인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생수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이 목마르지 아니할 생수’는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샘물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물을 마시는 자가 목마르지 아니할 것은 그 물을 마시고 나면 그 안에서 샘물이 계속해서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도서
『간절함의 자리』
오지영 저 (두란노, 2018.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