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무엇인가요?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히 11:6)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의 정의(定義)
우리가 읽은 본문,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이라고 불립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믿음이란 나의 확신이나 나의 삶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행동과 결단의 삶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원리에 입각하여 믿음의 본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짜 믿음을 알아야. . .
가짜는 진짜 앞에서 빛을 잃게 되고, 진짜는 가짜 속에서 진가를 드러냅니다.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가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제부터 믿음이 있는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몇 가지 모습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도덕적 갈등이 없어졌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삶의 도덕적 갈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충돌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오는 모든 일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세상과 충돌해야 하고, 죄와 싸워야 하며, 하나님의 법이 성취되기 위하여 투쟁해야 합니다.
둘째, 영적 기형상태는 아닌지. . .
혹시 여러분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요?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믿음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례하지 않은 지, 자신의 영적인 삶과 신앙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사랑합니다. 덮어줍니다.
셋째, 진리의 두 날개를 달고 있는지. . .
교회들이 안고 있는 교파 간의 분쟁, 교리적인 논쟁들은 대부분, 진리의 한쪽 날개만을 주장하는 완고함 때문에 일어납니다.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신앙을 정죄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한쪽의 진리만을 고집하는 완고함은 사실,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지지 못한 모습입니다.
넷째, 감정이 없는 믿음은 아닌지. . .
우리가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믿음이 좋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감정’을 ‘육신의 욕망’과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감정이 우리의 행동을 죄로 이끌어 가기에, 우리가 감정에 대하여 충실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할 때 올바른 믿음 생활로 들어갑니다.
다섯째, 십자가와 징계를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 .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내 십자가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을 십자가라 칭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이 믿음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진다는 것’과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것’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십자가가 ‘순종의 길’에서 발견된다면, 징계는 ‘불순종의 길’에서 발견됩니다.
믿음의 발견!
A.W.토저는 그의 책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 주님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분명한 선을 그으신다. 그리고 그 선의 한쪽에 그 분의 계명들을 지키는 사람들을 두시고 ‘이 사람들은 나를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그분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두시고 ‘이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감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그분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그 마음을 알았으면 순종하고 쫓아가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믿음의 모양이 아니라, 믿음의 능력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의 완악함이 깨지고, 여러분들의 자아가 무너지며, 주님의 보혈로 새롭게 하시는 능력을 체험하고 계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고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단해 봅시다.
추천도서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A.W.토저 저 (규장, 2004.09.20.)
